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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하이브아레나를 오픈한지 2년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2014년 11월에 정식 오픈하여 약 3년이라는 시간동안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생겼고 저희도 새롭게 준비하는 내용이 있어 공유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코워킹 스페이스 산업의 변화

저희가 오픈 당시에는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습니다. 당시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서울 전체에 약 10개 남짓의 코워킹 스페이스(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까지 포함)가 있었습니다.최근 들어 저희가 알고 있는 바로는 약 50 여개의 코워킹 스페이스가 오픈했다고 합니다. 오픈 준비중인 코워킹 스페이스도 많다고 합니다.

정확한 숫자는 알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비즈니스 센터,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그 외 분야에서 용어를 섞어 사용하고 있고 공유오피스라는 산업에 대한 관심으로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워킹 스페이스 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는 것은 긍정정인 부분입니다.

코워킹 스페이스의 분포를 살펴보면 특정 지역, 즉 강남에 몰려있습니다. 강남 지역에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다보니 자연스레 연결되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많은 코워킹 스페이스들이 스타트업들을 고객으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특정 지역인 강남에 집중, 그리고 특정 분야인 스타트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한 곳에 집중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만들수 있지만 다양성(Diversity)라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경쟁이 과열된 양상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가격은 저렴해지고, 시설의 수준도 과열되고 있습니다. 이용자에게는 당장 좋을 수 있으나 생태계의 지속성 측면에서는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외의 여러 코워킹 스페이스들은 해당 분야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사명감을 가지고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새롭게 뜨는 부동산 비즈니스로서의 접근이 아니라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들이 등장해야 합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코워킹 스페이스는 커뮤니티를 바탕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해외에서도 ‘부동산 비즈니스 VS 커뮤니티 비즈니스’라는 논의가 뜨겁습니다. 어떻게 하면 공존할 수 있을까도 관심사입니다.

국내에서 어떤 형태로든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커뮤니티는 단시간에 만들기 어렵습니다. 사람들간의 연결 그리고 그 기억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커뮤니티가 만들어집니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산업에서 공간의 숫자는 비약적으로 늘어났지만 커뮤니티 기반으로서의 아이덴티티가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점점 부동산 비즈니스로 집중되어가는 현재의 모습에는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이브아레나의 역할

하이브아레나는 코워킹 스페이스 산업의 성장 속에서 커뮤니티가 기반이 되는 코워킹 스페이스로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커뮤니티를 중심에 두고 오픈 전부터 다양한 노력을 수행해 왔습니다.

해외에서의 역할

오픈하기 1년 전부터 Deskmag(전세계 코워킹 스페이스 소식과 트렌드를 다루는 매거진)과 일본에서 열린 Coworking ASIA Conference Tokyo 2013에 발표자로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오픈한 이후로는 아시아의 코워킹 스페이스들이 모이는 CUASIA(Coworking Unconference Asia)의 시작과 함께 했습니다. 2015년도와 2016년도에는 패널로 참석했습니다. 2017년에는 신혼여행을 겸하여 참여했습니다. 참고로 하이브아레나는 국내에서 부부가 운영하는 최초의 코워킹 스페이스이기도 합니다.

2016년에는 해외 미디어에 자연스레 한국의 코워킹 스페이스에 대해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Forbes에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11개의 코워킹 스페이스로 선정된 바 있으며, Fastcompany에는 두 명의 파운더가 각각 언급된 바 있습니다. 국내 코워킹 스페이스로서는 최초로 Forbes와 Fastcompany에 등장한 것입니다.

국내에서의 역할

국내에서는 해외에서 찾아오는 디지털 노마드들(외국인)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로 노력해왔습니다. 우선 몇몇 외국인 친구들의 리뷰를 공유합니다. 더 많은 리뷰는 저희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IT 개발자/프리랜서들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로 노력해왔습니다. 현재 Pyjog(파이조그), Pyladies Seoul, 이상한 모임, Geek Girls Carrots Seoul, Seoul Tech Society, Seoul Elixir Meetup, 9XD: Young, Wild Coders, Learn to code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이브아레나의 성과

저희가 거둔 약 3년간 운영하면서 거둔 성과를 공유합니다.

300개 이상의 이벤트

지난 기간동안 하이브아레나에서 열린 이벤트는 주로 IT와 관련된 이벤트들이었습니다. 저희가 직접 여는 모임들은 주로 기술(Tech)과 삶에 관련있는 모임들입니다. 테크 커뮤니티들과 한 달에 한번, 2주에 한번, 1주에 한번 등 정기적으로 모임을 열어왔습니다. 현재는 하이브아레나의 운영진이 꼭 함께 하지 않아도 저희의 공간을 믿고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커뮤니티들과의 신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300명 이상의 디지털 노마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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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숫자의 개발자, 디자이너, 작가, 마케터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디지털 노마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거의 다수는 실리콘 밸리나 유럽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개발자들이었습니다.

40여개국의 사람들

하이브아레나 코워킹 커뮤니티는 글로벌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 오스트레일리아, 인도네시아, 독일, 오스트리아, 태국, 필리핀, 일본, 영국,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리투아니아, 터키, 스위스, 노르웨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세네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보스니아, 대만, 아일랜드, 핀란드, 불가리아, 이스라엘, 중국, 모로코, 콜롬비아, 뉴질랜드, 호주, 브라질, 홍콩 등 다양한 나라들의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000여명의 방문객

처음 1년에는 저희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그 이후에는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방문객을 늘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약 10000여명의 사람들이 하이브아레나를 방문했습니다.

20여개의 서비스

하이브아레나 코워커들이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는 20여개 정도됩니다.


하이브아레나의 계획

이미 주변 분들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2017년 12월을 끝으로 현재 위치(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303)의 하이브아레나는 종료됩니다. 현재 임차한 공간의 소유주가 건물을 신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알아보았고, 최근에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 하이브아레나

2017년도 12월까지는 정상적으로 운영이 됩니다. 내년부터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잠시동안 운영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3년동안 외부 투자없이 부트스트래핑 방식(투자유치없이 스스로의 성장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해왔고 약간의 피로감이 쌓였습니다. 부트스트래핑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외부의 영향력이 개입되지 않는 하이브아레나만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는 그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잠시 쉬는 것입니다. 쉬는 시간동안 좋은 코워킹 스페이스의 모습에 대해 고민할 생각입니다. 큰 공간을 임차한 임차인이 다른 임차인(주로 스타트업)에게 공간을 임대해주는 형태가 아닌 코워커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를 고민할 계획입니다. 공간을 함께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숫자가 일정 이상 모이면 오픈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보다는 자신의 삶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주도적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공간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스타트업은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조직이고 성공과 실패여부도 모인 사람들의 의해서 좌우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주변 소식들을 보면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 혹은 조직 문화에 대한 내용들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그 속에 속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꿈(목표)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특히 IT분야에 종사하는 개인들의 삶이 공유되고 서로의 성장 도움이 되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들 계획입니다. 커뮤니티를 운영 혹은 관심, 그리고 원하는 곳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자유(가장 주도적인 방식이라고 봅니다.)을 고민하는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많은 연락과 소개 부탁드립니다.

코리빙 스페이스로서의 하이브아레나

공동체 혹은 리모트 워킹에 관심이 있다면 일본에 있는 마을인 카미야마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4월에 저희가 카미야마 관련 이벤트를 주최했고 저희 블로그와 모비인사이드를 통해서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었습니다. 당시 많은 분들의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원하는 장소에서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리모트 워킹이 가능한 IT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제 작은 시작을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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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코리빙 스페이스를 오픈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3개월간 강남 지역의 코워킹 스페이스와 함께 운영할 생각입니다. 내년부터는 코리빙 스페이스에만 집중하며 코워킹 스페이스는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공간을 통해서 한국을 찾는 전세계 IT 종사자(리모트워커, 디지털 노마드, 스타트업)들과 같은 분야의 우리나라 사람들을 연결하여 서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만들 계획입니다.

코리빙 스페이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8월 중에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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